(주위에 추천하고 다니는 영화)

 

장르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등장하는 장치로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 영화.

 

비명이나 심장이 함께 빨라지는 배경음악 등 보통의 공포영화와 다르게 이 영화는 여백을 활용한다. 언제부터 배경음악이 나왔던 건지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녹아든 음향, 대사 없이 배우들의 눈빛으로 연기하는 장면이나, 장면 사이의 공간에서조차 영화를 감상중인 사람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느낌이다.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흰자로만 보는 편인데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워서 억지로 두 눈을 떠가며 봤었다.

 

이 영화는 매번 똑같이 귀신들이 튀어나오며 심장을 놀래키는 영화가 아니라 나의 머릿속을 헤집는 느낌이다. '완성도가 높은 영화' 라는 걸 이 장르에서 느끼게 될 줄 몰랐다.

 

거북하면서 내가 영화 속의 일을 겪은 듯한 불쾌함과 트라우마가 그대로 전해져온다. 이러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. 새로운 공포를 발견해서 좋으면서도 찝찝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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